한국 증시의 전환점, 배당에서 답을 찾다
한국 증시에 구조적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 및 기업 거버넌스 개선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인데요. 장기적인 배당 트렌드의 진화 속에 향후 배당주는 상당한 투자 매력을 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증시 리뷰 및 전망
2025년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주요 글로벌 증시 대비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코스피는 6월 초까지 약 15% 이상 상승하며 주춤한 S&P 500의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고, 코스닥 역시 10% 이상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경기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미중 무역 협상 기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연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국 시장이 더 이상 ‘투자하기 꺼려지는 시장’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한편,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1분기엔 소비가 부진했고 2분기에는 수출 지표 악화 조짐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선행지수는 반등세를 나타내며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선행지수의 회복 배경에는 코스피 상승과 금리 인하에 따른 장단기 금리차 확대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신뢰 회복과 고용 개선, 기업의 투자 심리 회복 등은 여전한 과제이며, 이들의 개선 여부가 하반기 경기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한국 증시의 구조적 과제
한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ROE가 정체되며 장기 성장 모멘텀을 상실했습니다. 이에 따라 낮은 PBR이 지속되며, 저평가 가치주로 보여 투자했으나 좀처럼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도리어 하락해 돈이 묶이는, 소위 ‘밸류 트랩’ 인식이 확산되며 주가의 자기실현적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거버넌스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법 개정 논의는 이러한 변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테면 감사위원 선출 시 대주주 영향력을 일정 부분 제한한다던가, 전자 주주총회의 도입으로 소액주주의 권리 행사를 강화하려는 움직임 등은 시장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당주 투자 기회 1: 주주환원 확대와 자사주 소각
2024년에는 총 주주환원 규모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자사주 소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배당 확대를 넘어 기업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배당 수익률뿐만 아니라 자사주 소각 및 주가 상승률까지 포함된 총주주수익률(TSR)이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도표 1.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 소각의 의미있는 증가
자료: FnGuide, NH투자증권 리서치.
배당 기업들의 상당수가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는 점 또한 배당주의 상대 성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금융, 통신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업종에 속한 배당주는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도 상대 성과가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주식은 경제 사이클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배당주 투자 기회 2: 분기 배당 확대
과거에는 많은 기업들이 연 1회 기말 결산에 맞춰 배당을 지급하면서 배당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기 및 중간 배당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동시에 배당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배당 주기가 짧아질수록 배당 성향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주주 친화적 경영의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도표 2. 배당주기가 짧을수록 높아지는 배당성향
자료: FY2024 KOSPI 기준, 배당성향은 FY2024 보통주의 현금 및 주식 배당 기준. 블룸버그, Dataguide, 한국투자증권.
배당주 투자 기회 3: 세제 변화 가능성
최근 시장에서는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비과세 배당이란,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때 일반적으로 부과되는 배당소득세(약 15.4%)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보통 기업은 이익잉여금, 즉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중 남겨둔 돈을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며, 이 경우 주주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비과세 배당은, 기업이 과거에 쌓아둔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자금은 주주가 과거에 납입한 자본의 일부로 간주되기 때문에, 세법상 ‘소득’이 아닌 ‘자본의 반환’으로 처리되어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주주는 세금을 떼지 않고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어 실질 수익률이 높아지는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이 이 방식을 활용해 대규모 배당을 시행하면서 비과세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제도 도입도 추진 중입니다. 일정 배당성향 이상을 유지하는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거나, 일정 금액 이하의 배당소득을 완전 비과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며, 특히 장기 투자자 또는 고배당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책의 구체화 여부와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향후 그 변화 방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비과세 배당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도입은 향후 배당주 투자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진화하는 정책 변화 속에 돋보이는 배당주 투자 매력
한국 증시는 지난 10여 년간 점진적으로 배당 중심의 투자 구조로 전환되어 왔습니다. 2014년 배당소득 증대세제 도입을 계기로, 삼성전자·현대차·주요 금융주 등 대형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과거 중소형주 중심의 배당 투자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배당 기반이 형성됐습니다. 이는 배당을 단순한 수익 수단이 아닌, 기업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잡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2020년에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제가 도입되며 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고 일반 주주의 영향력이 강화됐습니다. 이 제도는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함께 배당 성향 상승을 유도하는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이어 2023~2024년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며,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2025년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맞물리며, 배당주 투자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배당주 투자도 단기적인 수익을 바라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신뢰 회복 및 제도 변화에 기반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분기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거버넌스 개선에 적극적인 기업에 주목한다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 2025-4591202호 (2025.06.16~202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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